
요즘 시장이 심상치 않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끝없이 오를 것만 같던 KOSPI는 조정을 받기 시작했고,
미국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로 하락 흐름을 타고 있다.
시장이 좋을 때는 모두가 자신감 넘치지만,
막상 이렇게 떨어지기 시작하면 불안해지는 게 사람 마음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마음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왜일까?
떨어져도 ‘내 공포지수’가 오르지 않는 이유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믿는 회사에만 투자해왔기 때문이다.
주식이라는 게 결국 ‘내가 무엇을 믿는가’의 싸움이다.
오르는 종목을 쫓는 것이 아니라,
떨어져도 믿을 수 있는 기업,
시간이 지나도 본질이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나는 나만의 원칙을 갖고 투자해왔다.
그리고 그 원칙은 단순하다.
“내가 이해하는 회사, 내가 좋아하는 회사, 내가 오래 들고 갈 회사에만 투자한다.”
그래서 시장이 흔들릴 때에도 내 마음까지 흔들리진 않는다.
VOO, QQQ 같은 대표 ETF는 떨어질수록 오히려 더 사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이 ETF들은 시장 전체의 성장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

ETF가 떨어지면 ‘기회’라고 느껴지는 이유
VOO는 미국 대형주, 즉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어떤 종목이 흔들리더라도 결국 미국 시장 자체의 힘은 다시 돌아오곤 했다.
QQQ 역시 마찬가지다.
기술주의 하락은 늘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술은 계속 발전했고, 시장은 계속 성장해왔다.
그래서 VOO, QQQ가 떨어진다고 해서 불안하기보다
‘이번 달 현금으로 얼마나 살까?’
이런 생각이 먼저 들 정도다.
주가 하락을 손실로 보는 게 아니라
미래의 수익을 조금 더 저렴하게 사는 기회로 바라보는 시선,
이 시선이 나를 한층 더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 기업도 마찬가지
현대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흔들릴 수는 있다.
하지만 전기차,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의 판을 짜는 회사라는 점을 나는 믿는다.
단기 등락이 중요하지 않다.
회사의 방향성과 추진력이 더 중요하다.
오뚜기도 마찬가지이다.
라면 하나만 믿고 투자한 게 아니다.
꾸준함, 안정성,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 파워.
이런 ‘본질적인 힘’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단기 주가 하락이 나에게 공포로 다가오지 않는다.
주가가 조금 빠진다고 해서 이 회사들의 본질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정도 가격이면 더 담고 싶다”는 마음을 먼저 갖게 된다.

결국 시장은 오르고 내리는 ‘파도’
주식 시장을 오래 보다 보면 깨닫게 된다.
시장은 늘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문제는 그 파도에 내가 휩쓸리는가, 아니면 그 위를 타는가이다.
나는 이번 하락장에서
내가 예전보다 훨씬 더 차분하고 단단해졌다는 걸 느낀다.
그 이유는 장기투자자로서의 관점이 조금씩 확실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 나는 단기차익을 노리지 않는다.
· 나는 시장이 아니라 기업을 본다.
· 나는 숫자보다 ‘본질’을 보고 판단한다.
그래서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나에게 되묻는다.
“이 회사는 여전히 내가 믿는 회사인가?”
그 질문에 ‘YES’라고 답할 수 있다면
주가 하락은 공포가 아닌 기회가 된다.
하락장에서도 불안하지 않은 이유
요즘 같은 하락장에서도
내가 불안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이것 하나다.
흔들리는 것은 주가이지, 내가 믿는 기업의 가치가 아니다.
물론 시장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회사’는 결국 다시 평가받는다.
시간이 지나면, 기업의 본질은 주가에 반영된다.
5년 전, 코로나 시절에 주식을 시작했었다.
나는 최대한 안전한 etf 위주로 주식을 매수했다.
그래서인지, 주식이 오르락내리락 할때도,
내 주식은 큰 변화가 없었다.
물론 다른 주식처럼 큰 차익을 남기진 못했지만,
떨어질 때도 많이 떨어지지 않아 평온했다.
주식을 거의 들여다보지 않아도 될 만큼.
그래서인지, 매수만 꾸준히 할 뿐,
지금까지 매도를 한적은 거의 없다.
괜히 팔아버리고 후회하는 선택을 하지 않는다.
차라리 현금을 조금씩 모으며
좋은 회사의 ‘좋은 가격’을 기다릴 뿐이다.
주식이 폭락하면 사려고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