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주식 시장을 보면, 전반적인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고점을 헤매던 종목들이
조금씩 힘이 빠지며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런 하락장에서 흔들리고 불안해하는데,
나는 솔직히 말하면 이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왜냐고 묻는다면 간단하다.
그동안 시장이 너무 빠르게 올라서,
정작 사고 싶은 종목들을 마음껏 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시장이 크게 흔들렸을 때
조금 더 과감하게 매수했더라면 지금의 수익률은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그때 분명 “지금이 기회다”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나도 결국 인간인지라 100%의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아쉬움을 줄이기 위해
시장을 차분히 기다려왔다.
주식 시장은 참 아이러니하다.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고,
가격이 내려가면 사람들은 겁을 낸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좋은 투자자들은
언제나 남들과 반대되는 지점에서 기회를 발견했다.
주가가 오를 때는 쿨하게 기다리고,
떨어질 때는 차분하게 매수한다.
쉽지 않은 일 같지만, 결국 ‘습관’이 된다.

나 역시 올해 초부터 시장이 너무 과열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무리한 매수는 하지 않았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주가가 비싸 보였고,
실제로 많은 종목들이 고평가 구간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시기에는
금, 채권 같은 안전자산을 조금 더 비중 있게 담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라 생각되는 오뚜기 같은 종목만 소량으로 매수했다.
하지만 나는 올해 내내 ‘언젠가는 다시 조정이 온다’는 마음으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면서 현금을 비축했다.
그리고 지금, 그 기다리던 조정장이 찾아오고 있다.
주식은 결국 가격이 내려갔을 때 행동하는 사람에게 수익을 준다.
주식투자 역사 100년을 돌이켜보면,
돈을 벌었던 사람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하락장에서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오히려 그 시기를 자신만의 기회로 만들었다는 것.
물론 모든 하락장이 편안한 건 아니다.
계속 파란불이 뜨는 차트를 보면 심리가 흔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떨어지는데 더 사도 될까?”
“혹시 더 떨어지면 어쩌지?”
이런 걱정이 드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나는 몇 년간 투자를 하면서
결국 시장은 순환하고,
하락은 반드시 또 다른 상승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때마다 후회했던 건 딱 하나였다.
“그때 왜 더 사두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성숙한 투자자가 되고 싶었다.
감정보다 계획을 우선순위에 두고,
두려움보다 리스크 관리를 먼저 생각하고,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되
‘그래도 우량주는 언젠가 올라온다’는 원칙을 선택하기.
나의 투자 스타일은 빠르게 매매하며 수익을 쫓는 방식이 아니다.
배당과 우량주 중심으로 꾸준히 쌓아가는 안정형 투자자에 가깝다.
이런 스타일이라면 특히나
가격이 내려갈수록 매력은 커진다.
같은 회사를 더 싸게 사두면
장기적인 배당수익률은 당연히 올라가고
평단가가 낮아지니 상승장에서의 회복 속도도 더 빨라진다.
더군다나 나는 매달 배당을 쌓아
나만의 ‘현금 흐름 루틴’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하락장은 기회를 잡는 중요한 순간이다.
물론 너무 무리하게 매수해서도 안 된다.
하락장은 기회이지만,
동시에 더 큰 하락이 올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현금 비율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몇 번에 나눠서 분할 매수할 계획이다.
결국, 이번 하락장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단 하나다.
준비된 현금으로 좋은 회사를 좋은 가격에 담는 것.
그동안 기다렸던 이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면서까지 현금을 모았던 이유가
바로 이 순간을 위한 것이었다.
누군가는 지금을 두려움으로 바라볼지 모르지만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내 투자 루틴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 싶다.
하락장은 결국 지나간다.
그리고 지나간 뒤에는
언제나 기회를 잡은 사람과
두려움에 멈췄던 사람의 차이가 벌어진다.
나는 이번에는 그 차이를 만드는 쪽을 선택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