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다 팔고, 1월에 다시 사는 전략에 대해 생각해보다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 종종 나오는 이야기다.
“12월에 미국주식 다 팔고, 1월부터 다시 사면 어떨까?”
나 역시 이 생각을 해봤다.
한 해 동안 오른 주식들, 내려간 주식들…
연말이 되면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계좌를 깔끔하게 리셋하고,
1월을 새 출발처럼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있다.
이 전략에는 분명 장점이 있다.
연말에 수익을 확정하면 심리적으로 마음이 편해진다.
세금 공제 한도를 고려해 일부 매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현금을 들고 있으면, 언제든 기회가 올 것 같다는 안정감도 든다.
하지만 고민은 여기서부터다.
다 팔고 나서, 다시 사는 게 과연 쉬울까?
막상 1월이 되면 시장은 늘 예측과 다르게 움직인다.
오르면 “너무 비싸서 못 사겠다”는 생각이 들고,
내리면 “조금 더 기다려볼까” 하다가 타이밍을 놓친다.
현금은 편하지만, 재진입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특히 배당주나 ETF를 들고 있다면 더 그렇다.
12월은 배당과 분배금이 집중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전량 매도하면
배당이라는 중요한 수익을 포기하게 된다.
장기투자를 생각한다면 결코 가벼운 선택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결론을 이렇게 내렸다.
전량 매도보다는 ‘부분 정리’가 훨씬 현실적인 전략이라는 것.
변동성이 큰 종목,
이미 많이 오른 종목,
혹은 지금 내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종목만 일부 정리하고
코어 자산은 그대로 두는 방식.
이렇게 하면 현금도 확보하고,
시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도 않게 된다.
1월이 되면 한 번에 다시 사는 대신
분할로 천천히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시장을 맞히려 애쓰기보다,
시장 안에 머무는 것이 결국 더 중요한 것 같다.
투자는 숫자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의 마음과 함께 가는 일이다.
연말에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면
일부 현금화는 나쁜 선택이 아니다.
다만 “다 팔아야만 안전하다”는 생각에는
조금 더 신중해도 좋겠다.
올해도 나는 완벽한 타이밍보다는
지속 가능한 루틴을 선택하려 한다.
조급하지 않게,
시장을 떠나지 않게,
그리고 내 마음이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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