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더 많이 쓰고 싶어지는 이유

한 해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면
자연스럽게 내년 계획을 세우게 된다.
아이들 학교 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이 시기엔 유독 학원 설명회 소식이 많다.
논술, 수학, 영어, 사고력…
하나같이 “안 하면 뒤처질 것 같은” 이야기들이다.
며칠 전에도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는 엄마가
논술학원 설명회에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했다.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가지 않았다.
돈의 문제는 결국 ‘우선순위’의 문제
요즘 교육비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주 드는 생각이 있다.
모든 좋은 것에
지금 다 돈을 써야 하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아이 교육비는
‘있으면 쓰게 되는 돈’이 아니라
‘언제 쓰느냐가 중요한 돈’이라고 생각한다.
초등 시기에는
아직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불안 때문에
이 학원, 저 학원을 옮겨 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돈이 빠르게 새어나간다.
지금 쓰는 교육비 vs 나중을 위한 준비금
나는 요즘 이렇게 생각한다.
- 초등 때
“다들 보내니까” 쓰는 교육비보다는 - 중·고등 시기에
아이가 정말 필요해서 배우고 싶을 때
기꺼이 써줄 수 있는 여유가 더 중요하다고.
만약 그때,
“지금은 돈이 없어서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면
그게 더 아쉬울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지금 당장 급하지 않은 교육비는
쓰지 않고 남겨두는 선택을 하고 있다.
사교육을 줄인다는 건, 미래를 포기하는 게 아니다
사교육을 덜 한다고 해서
아이의 가능성을 줄이는 건 아니다.
오히려
- 아이에게 맞지 않는 교육에 돈을 쓰지 않고
- 꼭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자금을 준비하는 것
이게 더 현실적인 자산 관리 아닐까 싶다.
교육비도 결국
가계부 안에 들어오는 숫자이고,
선택의 결과다.
나는
사교육을 무조건 줄이자는 쪽도 아니고,
무조건 미리미리 하자는 쪽도 아니다.
다만 한 가지 기준은 분명하다.
지금 쓰는 돈이
불안 때문인지,
필요 때문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결정하자.
교육비 역시
‘지출’이 아니라
타이밍을 고민해야 하는 투자이기 때문이다.
연말이 되면
지출 계획도, 저축 계획도 다시 보게 된다.
올해는
조금 덜 쓰더라도
내년, 그다음을 위해
여유를 남겨두는 선택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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